연구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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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취임사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4.01.15 BoardLang.text_hits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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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취임사
 
 
존경하는 한국역사연구회 회원 여러분 2024년 새롭게 회장 직책을 맡게 된 중세 2분과 노영구입니다. 새로운 한국 역사학의 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회원 여러분께 많은 성과와 함께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두루 평안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또한 지난해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신 박태균 전 회장님과 운영위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988년 가을 과학적, 실천적 역사학의 기치를 내걸고 한국 역사학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였던 우리 연구회는 지난 35년간 공동의 연구를 수행한 다양한 연구반 활동을 통해 이전과 차원이 다른 많은 학문적 성과를 이룩하였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한국 사회의 발전을 위한 대안 마련에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공동연구 활동과 성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러 학술 단체와의 공동 발표 등을 통해 보편적이고 선도적인 연구 성과의 마련과 확산에도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한국 사회의 여러 문제에 대해 눈감거나 방관하지 않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학술적 차원에 바탕을 둔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사회 발전에 기여하였습니다. 우리 연구회의 그동안의 활동은 현대 한국역사학의 여정에서 주요한 이정표였음을 우리 모두 감히 자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지난날의 성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과학적이고 대안적인 학술 연구를 통해 보다 나은 세상을 그렸던 연구회 초기 우리의 목표가 얼마나 달성되었는지 한번 평가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실한 학문공동체 건설을 통해 개인 연구의 한계를 뛰어넘는 학문적 성과를 마련하고 여러 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고자 하였던 취지가 얼마나 관철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시기입니다. 또한 연구회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이전에 나타나지 않았던 여러 문제가 나타날 뿐만 아니라 한국 역사학의 대표적 학술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그 위상에 걸맞는 역할과 활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문제는 연구회 자체의 문제와 함께 한국 사회와 학술계의 변화된 상황에 대응하지 못한 것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와 운영위원회에서는 아래와 같은 몇가지 중점 추진 방안을 통해 기존의 여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토대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연구회 재정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회비의 안정적 확보, 새로운 수익 구조의 마련, 지출의 합리적 조정 등을 모색하겠습니다. 둘째, 연구회 활동의 핵심적인 토대인 연구반에 대한 지원 및 활성화 방안을 강구하여 연구반 활동을 하면 할수록 연구회뿐만 아니라 회원 개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습니다. 셋째, 연구회의 학문적인 성과가 보다 적극 확산되는 방안의 마련과 함께 사회 발전을 위한 대안적 성과로서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시의적절한 연구 성과의 도출 마련을 위한 선도적 기획 및 홍보, 그리고 연구 성과의 다양한 외화 방식의 모색 등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외에도 신입 회원, 일반 회원, 지방 회원 등 상대적으로 배려받지 못한 회원분들도 연구회를 통해 다양한 활동과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도 한국 역사학의 대표적인 지행합일(知行合一)의 학문공동체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월 15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노영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