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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을사조약 120년’ 기획 연구반 모집 안내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4.05.03 BoardLang.text_hits 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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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조약 120년’ 기획 연구반 모집 안내

 
 
연구회 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연구위원장 한성민입니다.
 
연구자들의 연구 활동은 항상 꾸준히 계속되는 것이지만, 특정한 사건 또는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함께 살펴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입니다. 다양한 연구자들이 하나의 사건 또는 주제를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것이 특정한 시기가 주는 계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인 2025년은 ‘을사조약’ 120년이 되는 해입니다. ‘을사조약’을 현재의 연구수준과 현재의 시각에서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연구회는 한국사의 주요한 시기마다 기존의 한국사 연구의 수준을 극복하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연구들을 생산해 왔습니다. 이에 ‘을사조약’ 120년을 맞이하여 기획 연구반을 모집합니다.
 
아래의 글은 기획 연구반의 개설에 대한 대전대학교 도면회 선생님의 연구반 개설 취지문입니다. 아래 글을 참고하여 관심있는 회원분들의 참가를 권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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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조약 120년 기획 연구반 개설 취지문]
 
 
도면회(대전대)
 
 
2025년이면 을사조약 체결 2주갑을 맞이한다. 그간 을사조약 체결은 ‘일제의 의한 국권 침탈’과 ‘식민지화’의 계기이자, 항일독립운동의 시발점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에 대한 연구는 주로 대외 주권과 국제법적 관점에서의 고찰, 일본의 통감부 설치, 친일파와 고종의 행태 등에 초점을 둘러싸고 진행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는 피해의식에 초점을 맞춘 연구 경향에 불과하다.
 
그 시기는 세계사적으로 볼 때 1900년의 의화단사건, 1905년 일본 도쿄의 히비야공원 폭동, 쑨원 등 중국 혁명 동맹회, 제1차 러시아혁명, 1905 오스만 제국 혁명, 오스트리아-헝가리에서의 민족 혁명, 아일랜드 민족주의 운동, 스페인의 무정부주의 운동 등 혁명적 정세가 진행되고 있었다. 한국 국내에서는 진보회, 일진회는 물론 각종 정치세력이 등장하고, 대한제국기에 억눌린 민중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을사조약은 이러한 국외와 국내의 혁명적 정세 속에서 한국의 주권 일부를 일본이 장악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내 주권을 차지하고자 하는 동학, 독립협회, 여타 혁명세력이 이 러일전쟁 이후의 정치 정세에 편승하고자 했음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역사학계는 120년이 되도록 일제에 의한 피해만 강조할 뿐, 동학농민운동 이래 불붙은 민중의 혁명적 에너지와 근대 국민국가 및 경제적 개혁 욕구에 대해서는 눈을 감아 왔던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을사조약 체결 전후 국제적 혁명 상황, 국내 개혁 정치 세력의 움직임, 이를 이용한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 과정을 입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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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조약 120년 기획 연구반]
 
 
-참가자격 : 한국역사연구회 회원 누구나(특별한 분과 제한 X)
-모집기간 : 2024년 5월 3일(금) ~ 5월 18일(토)
-연구반 첫모임 : 2024년 5월 23일 목요일 7시 한국역사연구회 사무실
-연락 및 문의 : okh1988@koreanhistory.org
 
 
연구위원장 한 성 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