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회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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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2024년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임사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5.01.06 BoardLang.text_hits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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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임사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께.

한 해의 마지막 날까지 쉼표가 없었던 2024년이 이제 저물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중순 입시 한파보다 무섭다는 총회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 부족한 저에게 회장으로 역할을 맡겨주신 이후 저는 회원분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였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대과없이 임기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다만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송구할 따름입니다.

지난 2024년은 학회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던 한 해였습니다. 무도한 정권에 의해 이루어진 억압적 통치와 비상계엄 형태의 친위 쿠데타 시도,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과 역사 관련 단체장의 부적절 인사 등 헤아릴 수 없는 사건의 연속이었습니다. 한 세대 동안 이룩한 모범적 민주국가로 성장해온 한국이 한 순간에 정치적 분쟁 국가로 전락하였고 지금도 그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역사 발전과 건전한 시민의식을 굳건히 믿고 있기에 이 시련도 곧 극복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회장을 맡으면서 회원분들께 몇가지 다짐을 하였습니다. 연구회 활동의 핵심적인 토대인 연구반에 대한 지원 및 활성화 방안 모색, 연구회 학문적 성과의 확산, 연구회 재정의 안정적인 기반 마련 등이 그것입니다. 그중 일부는 다소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연구반 활성화를 위해 7월 연구반 반장회의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반영하여 연구반 활동의 제도적 정비 및 지원책을 마련하였습니다. 또한 공동 연구발표회의 사전 기획과 준비, 기획 연구반 마련 등으로 활발하고 다양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외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7월에는 코로나로 중단되었던 연구회 해외 답사를 부활하였고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또한 경인문화사의 학술상 기부 약정으로 ‘호연재 학술상’이 제정되어 총회에서 시상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회원들의 연구 활성화와 우수한 연구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연구 활성화를 위해 한성민 연구위원장님과 김성훈 간사님, 그리고 각 분과장님께서 많은 수고를 하셨습니다.

연구 활동의 성과물을 실은 학술지 『역사와 현실』도 많은 연구 논문이 수록되었을 뿐만 아니라 ‘현실’에 부응하는 시의성 있는 시론이 수록되는 등 명성이 유지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준비한 E-저널로의 전환이 2024년 3월호부터 완료되어 연구회 출판 경비 절감과 시대적 상황에 부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역사와 현실』의 높은 평판을 통해 조만간 우수등재학술지 선정도 준비할 예정입니다. 수고해주신 염복규 편찬위원장님과 고혜성 간사님, 그리고 국내외 편집위원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미디어·출판위원회도 한 해동안 적지 않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김헌주 미디어·출판위원장님과 심규보 간사님의 노력으로 웹진의 경우 한 해동안 장기연재 등 많은 원고가 게재되었을 뿐만 아니라 월별 방문자수도 5월 8만여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8~9만 건을 상회하는 등 괄목할 성과가 있었습니다. 특히 장기연재 글 중 대다수가 출판(‘금요일은 역사책’)이 확정되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향후에는 출판 부문을 더욱 강화하기 제도적 노력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연구회의 모든 살림을 책임지는 사무국은 금년도에 매우 중요한 일을 마무리지었다는 점을 특기하고 싶습니다. 먼저 연구회의 묵은 숙제였던 법인 자산 이전 문제를 2월까지 마무리하여 사무실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였습니다. 『시민의 한국사』 원고료 지급도 거의 마무리하여 회원에 대한 연구회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오랫동안 개정되지 못하여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였던 연구회의 내규 개정 등 연구회의 제도적 정비와 효올적인 운영 등에 최주희 사무국장님과 이준상 총무부장님 등 상임 간사분들의 노고가 컸습니다.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돌이켜보면 아쉬움도 적지 않았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안정적인 연구회 재정 기반 마련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였지만 충분한 결실을 맺지 못하고 차기 운영위원진에게 넘기게 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음 운영위원진께서는 보다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지고 개인적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1991년 6월 말 군 전역 이후 대학원에 복학하여 공부할 때 어느 선배의 손에 이끌려 방배동 농협 2층의 연구회 문을 두드렸던 한 신입회원이었던 제가 연구회의 선후배님들의 배려와 관심으로 회장까지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선후배 회원님들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한 명의 회원으로서 한국역사연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해에도 회원 여러분들께서 뜻하시는 바 이루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31일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노영구 올림
 
 

제37차 운영위원회
부회장 : 박종린(근대사)
연구위원회 : 위원장 한성민(근대사), 상임간사 김성훈(중세2)
편집위원회 : 위원장 염복규(근대사), 상임간사 고혜성(현대사)
미디어출판 위원회 : 위원장 김헌주(근대사), 상임간사 심규보(근대사)
사무국 : 국장 최주희(중세2), 총무부장 이준상(현대사)
고대사분과 : 분과장 백다혜, 분과총무 이현섭
중세1분과 : 분과장 이상민, 분과총무 서은혜
중세2분과 : 분과장 김미성, 분과총무 정진혁
근대사분과 : 분과장 노상균, 분과총무 김홍준
현대사분과 : 분과장 김수향, 분과총무 정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