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교양서
『시민의 한국사』1~2(돌베개, 2022) 작성자 한국역사연구회 BoardLang.text_date 2023.08.01 BoardLang.text_hits 3,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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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시민을 위한 한국사 통사《시민의 한국사》는 1988년 창립 이래 국내 역사학계에서 가장 많은 회원을 보유하며 꾸준히 학술적 성과를 축적해온 한국역사연구회의 공동 작업물이다. 2013년과 2015년 역사교과서 파동을 계기로 권력에 무너진 역사서술에 맞서 제대로 된 한국사를 서술해보자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된 발간 작업은 오랜 준비과정을 거치면서 ‘교과서’를 넘어 누구에게나 권할 수 있는 적확한 내용을 담은 ‘우리 역사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사명감으로 확장되었다. 이 점에서 제목인 《시민의 한국사》, 그리고 표지에 담은 ‘시민을 위한’이라는 문구는 대한민국 시민 누구에게나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개념어 해설과 다양한 시각자료, 최신의 연구성과까지 실용적인 한국사《시민의 한국사》는 시대별 그리고 분야별로 축적된 연구성과를 지닌 전문 연구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하였다. 또한 한 명의 집필자가 한 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와 같이 한 부문 전체를 서술하지 않고, 소절 단위까지 집필자를 세분화하여 내용의 전문성과 최신 성과를 담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집필 후에는 역사적 사실관계를 다시 점검하고, 시대별로 교열위원을 따로 두어 엄격한 검수 과정을 거쳤다. 이후에도 편집위원들이 원고를 하나하나 다시 읽어가며 살피고 교정하였다. 이처럼 역사서라면 당연히 갖추어야 할 과정을 위해 50명의 집필자, 20명의 교열위원이 참여하였고, 기획에서부터 출간까지 10년에 가까운 노력이 단어와 단어 사이, 문장과 문장 사이에 고스란히 새겨졌다. 《시민의 한국사》는 선사시대부터 문재인 정부 시절까지의 역사를 선사‧고대‧통일신라/발해‧고려‧조선‧개항기‧식민지기‧현대 등 총 8편으로 나누어 충실하게 담아낸 전형적인 통사이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어려운 개념어들에 대한 부연 설명과 본문에서 다루지 못한 흥미로운 일화나 관련된 논쟁 등을 수록해 한국사를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아울러 관습적으로 수록되어 온 시각 자료들은 가능한 한 배제하고,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시각 자료를 수록하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시기마다 변경된 지명들도 꼼꼼하게 신경 써서 표기하였다. 클릭 한 번으로 정보를 얻는 시대에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유통되는 정보 홍수의 시대에 600여 쪽에 달하는 벽돌 같은 2권의 책이 과연 독자의 손길에 가닿을 수 있을까? 이 책을 펴내는 데 참여한 이들은 긴 흐름과 맥락을 따라가며 우리의 역사를 이해하고자 노력할 때 얻을 수 있는 배움이 있다고 단언한다. 그 어떤 사건도 원인 없이 일어나지 않고, 지금 발을 딛고 있는 현실이 앞으로 다가올 나날들을 결정짓는다는 분명한 사례들이 이 책에 빼곡하기 때문이다. 오랜 역사를 배우고 깨우치는 과정은 나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인문학적 물음과 맞닿아 있다. 단순히 과거를 전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그릴 수 있는 것이 역사 공부의 힘이라는 것, 《시민의 한국사》가 독자들에게 전하려는 궁극적인 메시지이다. - 서준석(현대사분과, 한국역사연구회 출판위원) |